빠르지 않아서 좋았던 소도시의 리듬소도시는 ‘느림’이라는 감정을 가르쳐 준다.크고 화려한 도쿄, 오사카를 지나가나자와행 특급열차에 몸을 실었다.창밖 풍경은 점점 고요해졌고,도시의 속도는 점차 사라졌다.가나자와역에 도착하자거대한 목조문 ‘쓰즈미몬’이 나를 맞이했다.현대적인 역과 전통의 조화는이 도시의 정체성을 상징하듯 우뚝 서 있었다.걸음은 자연스럽게 가나자와의 구시가지로 향했다.히가시차야가이 거리.조용한 골목마다 전통 찻집이 늘어서 있고,대문 앞에는 붉은 노렌이 바람에 나부꼈다.낮은 담장, 목재 외벽, 좁은 골목.그 속을 걷는 나의 속도마저 달라졌다.누구도 재촉하지 않는 길 위에서나는 오랜만에 ‘걷는 즐거움’을 느꼈다.다카야마, 시간이 멈춘 듯한 도시다카야마는 알프스 산맥 품에 안긴 소도시다.일본의 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