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 딱 적당한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긴장과 설렘 사이에서 캐리어를 끌며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비행시간은 약 2시간 10분.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 덕분에 기내에서 마음을 다잡을 새도 없이 간사이 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공항에서 바로 난카이 전철을 타고 난바역으로 향했다. 이곳은 여행의 중심이 되는 번화가다. 호텔 체크인 후, 늦은 오후의 오사카 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첫인상은 강렬했다. 이국적인 간판, 활기찬 거리, 그리고 오코노미야키 냄새가 코끝을 자극했다. 여행 첫날은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도톤보리강을 따라 천천히 걷다가, 글리코상의 불빛 아래에서 인증샷을 남겼다. 길거리 음식이 다양했지만, 첫 끼는 일본식 이자카야에서 정통 가이세키 요리를 선택했다. 첫날의 여운은 천천히 깊어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