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영양제

소주 한 잔이 위로가 될 때 – 중년의 외로움 다루는 법

복마담 2025. 5. 3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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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잔에 담긴 건 술이 아니라, 말 못 할 마음이었다

늦은 밤.
TV 소리는 켜져 있지만
그 안의 이야기가 귀에 들어오지 않을 때가 있다.

조용히 따르는 소주 한 잔.
그 잔에 담긴 건 사실, 술이 아니라
말하지 못한 하루의 무게일지도 모른다.

50대라는 나이는 어중간하다.
자식은 어느덧 어른이 되었고,
부모는 노쇠해져 간다.
직장에서는 한 걸음씩 물러나야 할 시기를 준비하며,
몸은 예전 같지 않다.

친구들과의 만남은 뜸해졌고,
가족과의 대화도 늘 짧아진다.
그럴수록 혼자 마시는 술의 횟수는 늘어난다.

문제는 이 고요한 외로움이
자신도 모르게 삶을 갉아먹고 있다는 것이다.

중년의 외로움, 감정이 아니라 '현상'이다

우리는 외로움을 감정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중년의 외로움은 명백한 사회적 현상이다.

가족 중심의 관계에서 점점 배제되고,
직장에서도 후배에게 자리를 넘겨줘야 하는 시기.
사회적으로도 ‘한 발 물러난 존재’가 되어간다.

문제는, 그 어떤 교육에서도
‘외로움을 견디는 법’을 배워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 시기의 외로움은 남성에게 특히 치명적이다.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잊은 채 살아왔기 때문이다.

술로 달래는 감정은, 쌓이고 쌓여 결국
우울증, 수면장애, 알코올 의존, 신체 질환으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외로움을 부정하거나 숨기기보다는
정면으로 바라보는 용기가 필요하다.

외로움을 다스리는 4가지 생활 방식

1. **하루 30분, 나를 위한 산책**
걷는 동안, 생각이 정리되고 마음이 비워진다.
햇빛을 받고 땀을 흘리면
내면의 우울도 서서히 가라앉는다.

2. **혼술 대신, 혼글**
소주 한 잔을 줄이고
하루를 기록하는 습관을 만들어보자.
종이에 써 내려가는 감정은
머릿속의 소음을 정리해준다.

3. **단 한 명이라도, 깊게**
친구가 많지 않아도 괜찮다.
단 한 사람과 진심을 나눌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진심 어린 통화 하나가 외로움의 벽을 무너뜨린다.

4. **작은 프로젝트를 갖자**
텃밭 가꾸기, 책 읽기, 나만의 유튜브 채널 만들기.
무엇이든 삶에 ‘의미 있는 루틴’을 하나 추가해보자.
그 작은 움직임이 삶에 다시 온기를 불어넣는다.

외로움은 누구에게나 온다.
하지만 그 외로움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삶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소주 한 잔도 좋다.
그 한 잔 뒤에, 오늘은 내 감정을 다독여주는
다른 무언가를 더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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